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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푸른 개선문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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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축구를 처음 봤을까. 이전으로 돌아가 난 2005-06 시즌의 박지성의 맨유 입단과 동시에 축구를 보진 않았다. 아버지의 새벽바람부터 일어나 축구를 보셨던 탓에 나도 중간에 일어나 같이 축구를 본 기억은 뚜렷하게 난다. 그리고 당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작은 이유일지라도 축구에 더 관심이 갔었던 것 같다. 그 이후 2006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꾸준히 축구를 보기 시작했다. 같은 조의 토고의 아데바요르가 아스날에서 있는지, 프랑스의 지단과 앙리가 엄청 잘하는 선수인지 등등. 당대 또래들과 다르게 난 축구를 좋아했다. 사실 여러 나라에 관심이 많았다. 7살 유치원 때엔 세계 국기 백과사전의 빳빳하고 샛노란 표지 구석이 검게 변하고 칠이 벗겨질 만큼 봤다. 당시 책에 쓰여 있던 인.. 2021. 1. 11.
38일, 6경기 직관. 아, 더보고 올껄 6 ㅣ 보르도 vs PSG 와인보다 오로지 축구 PSG의 홈경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현지시간 9월 27일 금요일 프랑스의 KTX인 고속열차 TGV를 타고 남서부 와인의 본고장인 보르도로 향했다. 오로지 축구만 보고 보르도에 온 터라 도착 한 뒤 계획을 짜나갔다. 그 중 하나가 '시내에 위치한 팬 샵에서 유니폼을 구매하고 마킹까지 하자’ 였다. 지난 경험으로 마킹하는 시간이 꽤 걸려 허비하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팬 샵에서 나와 친구들은 유니폼 등을 포함해 약 50만원 어치를 구매했다. 그리고 팬 샵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만든 공간에 마네킹 단 하나가 있었는데, 그 마네킹이 입고 있던 유니폼에 황의조의 마킹이 되어있어 구단에서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았다. 팬샵에서 물건들을 사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허기가 진 우리는 그제야.. 2020. 9. 13.
38일, 6경기 직관. 아, 더보고 올껄 5 ㅣ PSG vs 랭스 리그앙 왕의 졸전 영국서의 즐거움을 마치고 바다 밑을 달리는 열차 유로스타에 몸을 맡기고 파리에 도착했다. 우리는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이 엠블럼 중심에 있는 축구팀 PSG(파리 생제르맹)의 리그앙 7라운드 현지시간 9월 25일 경기를 관람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강력한 공격진과 단단한 수비의 마르퀴뇨스, 티아고 시우바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가득한 팀인 PSG의 경기력에 잔뜩 기대하고 이날만을 기다렸다. 우리는 도착하기 전 우리는 파리 15구를 통과하는 10호선 열차를 타고 왔다. 경기장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지하철역에서 10분을 걸었는데 그 중간 우리나라에서 2006년 사라진 까르푸 매장을 볼 수 있었다. 어디서 많이 봤다 싶은 브랜드 로고와 이름을 읽자마자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카트 한가득 채.. 2020. 8. 28.
38일, 6경기 직관. 아, 더보고 올껄 4 ㅣ 첼시 vs 리버풀 푸른색의 서런던, 들끓는 열정 맨시티 홈경기 다음 날 영국 현지시간 9월 22일 일요일 런던에서 펼쳐지는 첼시와 리버풀의 빅매치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향했다. 영국의 KTX라고 불리는 고속열차 Virgin Train을 타고 런던을 가는 도중 우리는 어제 열띤 응원으로 지쳐 뻗어 기차에서 내내 머리를 벽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며 이동했다. ▲ 스탬포드 브릿지 담벼락 붙여진 과거의 영광 경기장 근처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지난주 런던에서 산 2005-06 시즌 첼시의 램파드가 마킹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이동했다.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는 준공된 지 140년 가까이 된 경기장이어서 그런지 경기장 외관은 아름답지는 않았다. (물론 내가 너무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경기장만 가서 그럴.. 2020. 8. 26.